경주지역 시민단체대표들은 5일 지식경제부와 한전·한수원 등을 잇따라 항의 방문하고, '한전·한수원' 통합이 정부의 대국민 신뢰 상실과 새로운 지역감정 유발 등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이들 기관과 정부 측에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정부의 '한전·한수원' 통합추진을 반대하고 저지하려는 경주시민들의 분노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자칫 세종시 다음으로 'MB정부의 수정정책'에 대한 새로운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사회와 지역정가에서는 '정부가 보다 신중하게 처신할 것을 주문'하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방향이 한국전력공사와 6개 자회사의 통합보다는 전체적인 산업 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특히, 6개 자회사 중 원전 수출산업화 측면에서 한전과 한수원의 경우 통합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경주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한수원·한전 통합 반대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6일 대표자 회의를 통해 9일 KDI(한국개발연구원)주관으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되는 '한전·한수원' 통합에 관한 용역보고 공청회에도 대규모로 참석해 통합논의 자체를 저지하고 대규모 대정부 투쟁을 통해 경주시민의 뜻을 강하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공청회장에는 한국전력 노조가 경주시민들의 상경을 적극 저지할 것으로 알려져 무력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수원(주) 임시 본사가 오는 17일 경주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3월 임차계약한 KT 경주지사 건물에 이날부터 직원 100여명을 출근시킨 뒤 법인 주소도 경주시로 옮길 예정이다.
한수원(주) 임시 본사에는 본사 이전 업무팀 30여명과 업무지원팀, 경주와 인근 원자력발전소 관련 건설팀 등 10여개 팀이 근무하게 된다.
한수원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4년까지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15만7천42㎡ 부지에 본사를 옮기기로 하고 사옥 건립을 위해 지금까지 95%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경주시와 '한수원 본사이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사 임시 이전을 추진해왔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