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색의 일방독주 다양한 민의 목소리 진통 전망 경북도의회가 6일 제9대의회 개원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 무소속 의원과 정당이 없는 교육의원들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일방적인 부의장선거 과정에 항의, 선거를 부정하며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4년간의 경북도의회 운영이 지금까지의 한나라당 일색의 일방독주에서 다양한 민의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진통을 겪으며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칭 경북도의회 의정동우회 소속 10명 의원들은 이날 의장선거 뒤 부의장선거에서 비한나라당 도민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소수자 배려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제히 회의장을 벗어나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 도의회의정동우회는 박성만 의원(친박연합, 영주)이 회장으로 정당공천이 배제된 최우섭 교육의원과 김기홍 도의원(영덕)을 제외한 13명으로 구성됐다. 의원들은 회의장을 벗어난 뒤 기자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비판세력의 생존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방자치제는 주민자치를 위한 것으로 권력획득을 목적으로 존립하는 정당이 관여해서는 안된다. 정당의 지자체장 및 기초의원 공천권 행사 등 정당개입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경북의 경우 도지사, 의원들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독점함으로써 독식, 뇌물사건으로 사법처리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비판세력의 부존재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9대에서는 비한나라당 소속 10명과 정당공천이 배제된 교육의원 5명이 선출돼 비판세력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이를 위해 부의장 2석중 1석과 상임위원장 6석중 1석, 교육위원장 1석 등의 원구성이 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들이 회의장을 벗어난 뒤 한나라당 의원 위주로 치러진 부의장 선거에서는 황상조 의원과 송필각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이 모두 당선됐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