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포항출신 고위 공직자 모임인 영포목우회가 정치 쟁점화된 데 대해 포항시의회가 성명서를 채택하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해당 단체는 물론 포항출신 이병석 국회의원과 박승호 포항시장 등도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면서 포항 지역내외에서 반발여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의회는 9일 오후 본 회의장에서 열린 제166회 임시회에서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영포목우회를 악용 오도하는 정치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의원일동 명의로 채택 발표했다.
시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최근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일부 언론을 비롯한 정당에서 포항 출신 중앙행정부처 공무원들의 단순한 친목 모임인 ‘영포 목우회’를 겨냥해 ‘영포게이트’ 운운하면서 특혜와 비리의 배후조직으로 과장하고 정략적으로 여론을 호도해 52만 포항시민의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2만 포항시민은 6·25 전쟁 당시 학도의용군이 초개와 같이 젊음을 산화해 이 나라를 구했다는 명예와 황량한 갈대밭 위에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인 포스코를 건설해 ‘한강의 기적’을 견인한 자긍심으로 지금껏 열심히 살아 왔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0여년 동안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서남해안을 집중 개발하는 L자형 국토개발로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이 소외 받아 낙후를 면치 못한 현실도 묵묵히 감내해 왔다고 역설했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과 정당이 명확한 확인절차 없이 포항에 국가 예산이 집중 투자되고 있는 것처럼 부풀리는 한편 민간인 불법사찰의 책임자가 영포 목우회 회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회원인 것처럼 왜곡해 대통령은 물론 긍지와 자부심으로 살아온 52만 포항 시민들의 명예를 의도적으로 실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특정인이 포항에서 잠시 유학 했거나 포항에 적을 두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모두 포항지역에 떠넘기고 친목단체인 공직자 모임을 정치적 이익집단으로 매도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며 주요 SOC사업 구간이 포항을 통과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업비 전액을 포항 예산으로 분류해 의도적으로 부풀리는 작금의 사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포항시의회와 52만 포항시민은 더 이상 우리 고향 포항을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이러한 왜곡된 일들이 다시한번 발생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52만 포항시민과 각자 맡은 바 자리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포항출신 중앙행정부처 공무원들을 죄인으로 몰아 세워 여론을 호도하고 국론을 분열시켜 52만 포항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포항뿌리회와 포항지역발전협의회 등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6일 이번 영포회의 정치쟁잼화에 대해 왜곡경쟁의 압권이라며 야당과 일부 언론이 영포회를 정략적으로 왜곡 정치공세화할 경우 포항시민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집단행동은 물론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병석 국회의원도 8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고 해서 인권이 침해돼서는 안되는 것처럼 대통령과 같은 고향을 가졌다고 해서 인권이 침해돼서도 안된다’며 ‘민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포항시민의 명예와 인권을 유린한데 대해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승호 포항시장도 최근 “순수한 고향 친목모임을 정치 쟁점화했다”며 “이번 일로 포항의 대형사업이나 국책사업에 차질이 생길까 제일 우려된다”며 포항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윤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