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 율하지구 소상인들이 롯데쇼핑프라자가 들어서면서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 13일 대구시 동구 율하동 롯데쇼핑프라자가 들어서는 율하역 인근 가장 상권이 좋다는 이곳엔 평소 같으면 사람들로 한창 붐벼야 할 시간이었지만 한산하다 못해 적막했다. 몇몇 상가는 아예 문을 열지도 않았거나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 이 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장인숙(43.여 동구 각산동)씨는 “거대공용 롯데쇼핑프라자 출현으로 인해 생업을 접어야 할 판”이라며 “문을 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고 침통한 심정을 피력했다. 지역 상인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율하 6단지에서 문구점을 운영 중인 김모(52.여)씨는 “이직을 생각 중”이라며 “요즘 상인들 2~3명만 모이기만하면 답답한 마음에 결론도 나지 않을 앞으로 살아갈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뒤 속터지는 현지 상인들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쇼핑프라자 출현으로 인해 벌써부터 소상인들은 설자리가 완전히 없어 졌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에 연쇄 반응도 일어나고 있다. 비교적 목이 좋다는 대로변 인근 상가는 외지인들의 방문이 끊기면서 200여 만원을 호가하던 월세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인근 아파트 상가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강 모(38)씨는 “지금까지는 그나마 단골손님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 왔다”며 “롯데쇼핑프라자를 허가해준 관계당국이 밉다. 항상 지역 경제를 살리자고 부르짖던 자치단체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강 씨는 또 “앞으로 고등학생인 자식 교육이 걱정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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