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안상수 전 원내대표를 정점으로 한 새 지도부가 최종 구성됐다. 안 신임 당대표는 전체 유효표 중 7816명 중 대의원 3021표, 여론조사 1295표(20.3%)로 1위를 기록 최종 당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나에게 내려진 막중한 소명에 가슴을 짖누르는 압박감을 느낀다"며 "첫 시련인 7·28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강성 친이계로 분류되는 수도권(과천·의왕) 출신의 4선 중진 의원으로 17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총 선거 등을 치뤄 정권 교체를 이뤄냈고 18대 상반기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미디어법 등을 처리하면서 특유의 카리스마와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2위는 3854표를 얻은 홍준표 후보가 차지했으며 3위는 2889표의 나경원 후보, 4위는 2436표를 얻은 정두언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마지막 5위는 1924표를 얻은 유일한 친박계 서병수 후보가 차지했다. 홍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로 재직 중이던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6공의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등 권력 실세들을 구속 기소하면서 일약 '스타검사'가 됐다. 화통한 성격에 시원시원한 일 처리로 업무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 반면, 각종 민감한 정치현안에서 비주류를 자청했던 탓에 강성 이미지를 고수해왔다. 나 후보는 판사 출신으로 지난 17대에 비례대표로 국회로 입성해 지난 18대 총선, 서울 중구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당 대변인 및 이명박 대통령 후보 중앙선관위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왔다. 나 후보는 지난해 미디어법 당시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간사로 활동하면서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이끌어내면서 친이계로 분류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무부시장을 하면서 이후 대선 경선 전략기획 총괄팀장 및 당선 후 보좌관으로 활동, 현재까지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정치 쟁점이 불거질때마다 솔직한 의견을 피력해 '할 말은 하는' 의원으로 인식, 소장파로 분류되고 있다. 서 후보는 선출된 최고위원 중 유일한 친박계로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이던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호흡을 맞춰왔다. 서 후보는 민선구청장 출신으로 차근차근 정치경력을 쌓아 3선 의원이 됐으며 당내 친박계 의원들 중에서는 화합·온건형 인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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