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5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자체 전망한 가운데 삼성그룹의 전자·전기계열사들이 실적잔치 기대감에 들떠 있다.
18일 삼성과 관련업계,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외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 내 전자·전기계열사들이 올해 2분기 호(好)실적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액 1조8000억 원 안팎, 영업이익 2500억 원 안팎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발광다이오드(LED)의 초호황 덕이다.
MLCC는 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정류를 하거나 소량의 전기를 저장하는 부품이다. 전자제품, 자동차, 인공위성 등에 채용된다. 현재 스마트폰 등 고급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MLCC의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기 MLCC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률을 20% 정도로 보고 있다.
LED의 공급부족 현상도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합작해 만든 삼성LED의 실적 역시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LED는 2분기 5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33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바 있다.
삼성SDI는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 덕에 매출액 1조3000억 원 안팎, 영업이익 750억 원 안팍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에는 매출액 1조2049억 원, 영업이익 646억 원의 실적을 거뒀던 바 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통상 2차전지의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PC에 사용되는 원통형 전지의 판매가 양호하다"며 "2차전지 부문의 실적이 특히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역시 현재 가동율 100%를 유지하면서 지분법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부터의 지분법 이익이 6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테크윈은 보안카메라 시장에서 치안 관련 CCTV의 수요 증가 및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수출 확대 덕에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매출액 8000억 원 안팎, 영업이익 440억 원 안팍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재료 부문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진행중인 제일모직은 2분기 매출액 1조3000억 원 안팎, 영업이익 1000억 원 안팎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IT 패널 수요호조 영향에 따른 전자재료 부문의 호실적 덕"이라고 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제일모직은 그동안 패션업체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젠 전자재료 부문이 실적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30일), 삼성전기(23일), 삼성SDI(27일), 제일모직(29일)은 이번달 내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