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4의 국내 출시일이 결국 연기됐다.
KT는 18일 "당초 7월 중에 아이폰4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형식승인을 준비하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고 있다"면서 "1~2개월 내에 아이폰4를 출시하게 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이 전날인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늦어도 19일까지 회사의 공식채널을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공식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KT가 아이폰4를 출시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외산 단말의 경우 어느 국가나 현지화 작업을 거치게 돼 있고, 한국에서는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준비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스트를 철저히 해 보다 퀄리티가 높은 단말을 출시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자세한 진행 과정은 추후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전 세계 17개 국가에 발매할 예정"이라면서 "(출시 예정국이었던) 한국은 정부 허가 문제로 생략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6월 제품 발표 당시 밝혔던 7월 2차 출시 국가 18개국 중 유일하게 한국만 제외된 것으로, 아이폰4 발매를 기다리고 있던 한국 소비자들에 충격을 줬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는 한국기업과 정부의 무한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시작되는 개인과 벤처기업들의 콘텐츠 창작 의욕을 '규제'라는 명목아래 또 다시 죽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일부 KT 대리점들에서는 아이폰4에 대한 예약판매를 받고 있어 KT로서는 더욱 난감하게 됐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KT는 그동안 수차례 예약판매 대리점들에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예약판매는 KT가 공식적으로 진행한 것이 아니며, 이를 통해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KT가 책임질 수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플은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호케이스 '범퍼'를 오는 9월 30일까지 아이폰 구매 고객 전원에게 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또 케이스를 사용한 뒤에도 불만이 있다면 구매 30일 이내에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