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효율적으로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2015년까지 2341억 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통위는 2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보고회에서 우리나라의 IT강점을 스마트워크에 접목시켜 저출산·고령사회 등의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고 민간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한다는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 1인당 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3배 길고, 업무 생산성은 미국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 또 일과 육아의 병행에 따른 어려움으로 저출산 문제와 함께 우수 여성인력 사장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도시 교통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손실은 연간 26조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전체 공무원 및 노동인구의 30%까지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스마트워크를 통해 탄소배출 감소, 기업 운용비용 절감, 저출산 문제 해결, 업무효율성 향상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국민들의 IT 활용능력이 뒷받침된다"면서 "따라서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고 저렴하게 스마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고 초기 단계인 글로벌 시장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오는 2015년까지 국내 IT 경쟁력과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시장경쟁을 토대로 한국형 스마트워크 모델을 전 산업 분야로 확산시키기 위한 7개 핵심과제를 선정, 발표했다. 우선 방통위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를 회계·고객관리·공정·물류·시설관리 등 전 분야로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까지 와이파이(WiFi) 이용 지역을 5만3000개 소로 확대해 세계 2위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2015년까지 와이브로(WiBro), 롱텀에볼루션(LTE) 등 지금보다 10배 빠른 4G 전국망을 완성해 급증하는 무선 트래픽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IPTV 또는 스마트TV 기반의 원격협업 환경을 조기 구축, 스마트워크 센터 또는 가정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시작하는 농어촌 BcN 사업을 지속 확대해 2015년까지 전국 어디서나 100Mbps급 광대역망을 이용 가능토록 지원하고, 2012년부터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을 상용화해 2015년까지 전국 20%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미래 첨단 지능형 업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물지능통신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 클라우드 시범사업, 사물지능통신 활성화 지원 법률을 제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통위는 스마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인증제 도입, 정보 유출 방지, 해킹 등의 외부 접근 제어를 통해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해 스마트워크 활성화의 걸림돌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스마트워크 확산을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이용자 중심의 사용자환경(UI) 개선 및 고령자,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고려한 이용자 편의성 개선, 다양한 프로그램 간 상호호환 체계를 마련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스마트워크 도입을 촉진하고 민간주도의 시장경쟁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우선 초기투자비 부담으로 스마트워크 시스템 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중소기업의 통신비용 절감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앱스토어와 같은 개방형 직거래 장터를 스마트워크 분야에도 확대해 중소 앱개발자를 지원하며, 산·학·연 공동 '스마트워크 비즈니스 포럼'을 구성해 정부-대기업-중소기업간 연계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스마트워크 경쟁력 강화 및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스마트워크 미래기술을 개발,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감형 전송기술, 사물이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는 지능형 서비스기술, 바이오 보안 기술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스마트워크 기술의 국제 표준화와 스마트워크 패키지 수출도 지원한다. 방통위는 스마트워크 인프라 구축촉진 및 여건조성을 위해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2015년까지 2341억 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조만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통신 3사는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5년까지 7287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국가적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S·M·A·R·T, IPE, 탈통신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 있는 통신사업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며 "실제로 가입자에게 요금을 받는 기존 수익모델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네트워크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모색할 수 있는 돌파구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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