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25일 유럽연합(EU)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관련,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는 23일 유럽연합 내 주요 91개 은행을 대상으로 재무 건강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7개 은행이 기본자기자본비율(Tier1) 6%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테스트에 실패한 은행은 카하(cajas)로 불리는 스페인 저축은행 5곳과 독일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 그리스 국영농업(ATE)은행 등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이 7개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없다. 다만 국내 금융회사는 독일의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에 대해서만 5000억 억 달러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원리금이 담보자산에 의해 보장되는 커버드본드 투자금액으로 총 대외익스포져의 0.1%에 불과하다. 히포 리얼 이스테이트의 경우 독일 금융감독당국이 이미 금융안정기금(SoFFin)을 통해 국유화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어 부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외화조달계획을 점검하는 등 외환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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