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후지타 타쿠오 박사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후쿠오카에 거주하는 한 여고생으로부터 어머니를 걱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머니(C여사)는 57세입니다만 3년 전부터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이에 마침내 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몇 군데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아요. 골다공증 병은 낫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안 될까 하고 호소해 왔습니다.
 
여고생은 ‘골다공증은 낫는다’라고 후지타 타쿠오 박사의 책을 읽은 것 같았습니다. 먼 곳이지만, C 여사는 허리 통증을 느끼자 18만 앵(한화200만원)을 들여 택시로 래원하였습니다. 즉시 이중 에너지 X선 흡수장치 ‘DXA’로 골량을 측정했더니 50대라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또 C 여사는 폐경이 빨라지면서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게 된 것도 골다공증 진행에 박차를 가한 것 같았습니다. 또 척추의 일부가 압박 골절을 일으켰습니다. 자세한 경과는 있지만, 치료제와 운동요법으로 9개월, C 여사는 완전히 건강해지고 골량도 증가했습니다. 병원에 들어올 때는 택시를 타고 왔지만, 걸을 수 있어서 ‘신간선’으로 퇴원해 돌아갔습니다.
 
C 여사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제대로 대처하면 골다공증은 낫는 병입니다. 골다공증은 낫지 않는다는 생각이 아직도 뿌리깊게 남아있습니다. 골다공증은 노화의 한 현상이기 때문에 낫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는 평소의 생각은 논외이지만, 엑스레이 사진을 자주 보는 진지한 의사라도 아무리 치료해도 엑스레이 사진이 조금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약이 듣지 않는다고 여겨 버립니다. 엑스레이 사진에는 뼈가 50% 증가하여 150%가 되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무리도 아닙니다.
 
종래의 다양한 골량 측정법도 감도가 나쁜 데다 오차가 커서 골량이 조금 증가해도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또 현재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는 약이 5가지가 있는데, 양이 적거나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과 의사에게 약의 사용법은 외과 의사가 메스를 사용하는 법과 마찬가지로 지식과 기술과 경험에 따른 것입니다. 메스가 있으면 누가 수술해도 같은 효과를 거두는 것이 아닙니다. 각각의 약이 어떻게 효과가 있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등을 잘 알아야 하고, 약도 충분이 복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골다공증은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C 여사의 경우입니다. 놀랍게도 오히려 치료 전보다 골량이 감소해버린 C 여사는 방(方)모 선생으로부터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을 받았다지만, 전신의 통증 특히 뼈와 등의 격통(激痛)을 견디지 못하고, 후지타 타쿠오 박사에게 온 것입니다. 각종 검사 결과, 골연화증과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과 함께 골다공증 이외의 골병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식습관과 햇볕을 많이 쬐지 않아 혈청 칼슘(Ca)이 극히 낮고, 부갑상선호르몬의 수치가 높으면, 이제 뼈가 필요 없다고 세포가 뼈를 부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하는 것은, 직접 뼈에 효과가 있고,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식욕을 증진시키기 떼문에 칼슘 섭취량이 많아지고 장으로부터의 흡수도 좋아집니다. 칼슘은 뼈를 강하게 하는 중요한 영양소이며, 체내 칼슘의 99%는 뼈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뼈에서 칼슘이 줄어들면 뼈는 그만큼 약해지고 부러지기 쉬워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일본에서의 칼슘의 하루 섭취량은 600mg. 즉 0.6g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칼슘을 하루에 600mg을 섭취한다 해도 흡수가 돼서 체내에 들어오는 것은 많아도 그 1/3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적어도 하루에 200mg의 칼슘은 몸 밖으로 배설해 버리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이 600mg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아슬아슬한 양인 것입니다. 만일 배설쪽이 예상보다 20mg 더 많아서 하루에 20mg을 배설한다고 하면, 20mg의 적자가 됩니다.
한국 식품커뮤니케니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허영란 교수팀이 2014년 8~12월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의 16~69세 남녀 640명의 칼슘섭취상태를 분석한 결과, 평균 칼슘섭취량이 542.1mg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권장 칼슘섭취량의 71.7%에 해당합니다.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또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