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동해상에서 실시되는 한미연합해상훈련 사흘째인 27일 북한의 특이 행동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미군 당국자들이 밝혔다. 이번 해상훈련 실시에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2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훈련이 개시될 경우 우리나라와 미국에 대한 '보복 성전(聖戰)'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현재 한미 양국은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실시되는 이번 연합훈련이 북한에 도발행동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니엘 클로이드 미 해군 소장은 "우리는 북한이 이러한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향후 해결의 메시지를 보내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이를 통해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멈출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지워싱턴함의 반잠수정헬기 중대를 맡고 있는 레이 헤설 사령관은 "북한 잠수정들이 대체적으로 얕은 해안가로의 접근을 통제 받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 잠수정들이 (연합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이 일대에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만발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하고, 천안함이 공격을 받았을 당시 대비상태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헤설 사령관은 "이것은 불시의 타격이었다"며 "이는 우리의 전력(戰力)이 얼마나 막강한지와는 관련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행동을 예상하기 힘든 상대라, 방심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항공기 70대와 선원 및 비행사 5000여명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항공모함이 조지워싱턴호의 데이비드 라우스먼 함장은 지난 26일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해저에 있는 모든 잠수함들을 우려하고 있다"며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위험은 존재한다. 천안함 침몰이 그 예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해상훈련은 사실상 방어적인 것이다"며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보기 원하는 것은 도발적인 발언이 아니라 더욱 건설적인 행동이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 사흘째인 27일 훈련에 참가한 한국 해군의 전함이 동해상에서 적 잠수함을 격침시키기 위해 최신예 국산 어뢰 '청상어'를 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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