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일부 공직자들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경주시 A국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주시 문화관광과 일부공무원들과 A국장을 보좌하고 있는 주무 부서장은 시 관내 '문화예술인 협회'와 '관광업계'를 비롯한 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서명을 받아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이 업무와 관련된 민간인을 상대로 업무시간을 이용해 불법선거에 개입, 수사를 받고 있는 상사의 탄원서 서명에 나선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더욱이 정작 '공직선거법위반 혐의'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A국장은 양동마을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키 위해 7박9일간의 일정으로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브라질 브라질리아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자중은 뒷전인 채 외유성 도피를 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경주시 공무원들의 사상 유례가 없는 선관위 경고와 형사입건, 검찰수사 등으로 이어진 무더기 '공직선거법위반' 사건을 두고 지역사회의 시선이 결코 곱지 않은 실정이다. 이같이 공직선거법위반이란 자체만으로도 시민들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인데도 공직자들이 업무시간에 거리로 나와 상사의 탄원을 구걸하는 행위는 이해될 수 없는 일로 묵과되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일부 공직자들에게 번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 탄원서의 대한 서명이 취임하기가 무섭게 국비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중앙부처 등에 잦은 출장을 하고 있는 최양식 경주시장에게는 보고조차 하지 않고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행위는 최 시장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경주시 문화관광과 공무원들을 비롯한 일부 핵심 관계 공무원들의 무분별한 처신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시민 B씨는 "A국장의 탄원을 꼭 해야 한다면 공무원이 아닌 A국장의 지인들이 나서서 해야 할 일이지 왜 공무원이 근무시간에 거리로 나서 업무관련 업계를 찾아 반 강제적으로 서명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정의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처사로 보여 황당하다"고 질타했다. 이 같은 논란은 공직자의 '공직선거법위반사건'에 해당기관 공무원들이 같은 공직자로서 깊이 있는 각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주검찰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경주시장후보였던 백상승 전 경주시장을 최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어, 백 전시장의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A국장과 함께 B면장, C담당 등 경주시 공무원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그리고 상대후보 측에 의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된 E기획사 D모 대표에 대한 기소여부를 금명간 결정하고 수사를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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