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100일을 앞두고 경찰이 G20 총력 대응체제로 전환한다.
특히 단계적으로 경찰병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경호경비단'을 발대한다. 또 연인원 40만명을 투입해 사상 최대 규모의 경호·경비 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경찰청은 3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대청마루에서 치안대첵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G20 정상회의 경찰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운용 중인 정상회의장 전담부대를 증가시켜 나가는 한편 테러에 취약한 지하철역 등 전국 교통관련시설에 단계적으로 경찰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이를 위해 G20 정상회의 종료시까지 전국적으로 약 8000여명의 경찰관을 배치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노선버스 우회나 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으로 행사장 인근에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경찰작전본부가 출범하는 다음달 1일부터 '경찰경호경비단'을 발대하고 G20 관련 경찰조직 체제를 정비한다.
G20 정상회의 개최 20일 전부터는 '경찰경호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전국 경찰 비상근무를 시작한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G20 정상회의 진행을 위해 서울시내 교통상황을 감안한 효율적인 교통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또한 사전에 충분히 홍보하고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경찰청사에서 'D-100일 카운터기' 점등식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G20 경호경비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부근에서 '유람선상 인질테러 진압 훈련'을 실시했다. 경찰특공대·한강경찰대·경찰항공대 요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사진= G20 정상회의를 100일 앞둔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유람선상 인질테러 진압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경찰특공대와 한강경찰대, 경찰항공대 요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