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금융거래가 없어 신용등급이 높게 평가되던 사람들도 미소금융 자금을 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은 5일부터 개인신용평가 전문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개발한 '미소금융 신용평가시스템(CSS)'을 도입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현행 신용평가체계상 금융거래가 없을 경우 신용등급이 높게 평가돼 미소금융 지원 대상(7등급 이하)에서 배제되는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미소금융이란 담보가 없거나 저신용 상태의 서민들에게 창업자금과 운영자금 등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이다.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은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가 활용하는 신용평가시스템과 관계없이 미소금융의 지원 대상 적격여부 확인에만 활용될 전망이다.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이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도 적용될 경우 저소득자들의 신용등급이 낮아져 신용대출금리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신용등급 7~10등급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되 KCB기준 신용등급 5~6등급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세분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채무불이행 경험이 없고, 단기연체가 없는 사람 가운데 ▲최근 3년 내 금융거래가 없는 사람▲소득이 2000만 원 이하로 최근 1년 이내 금융 신규거래를 하지 못한 사람 등은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통해 추가로 미소금융지원 적격대상에 포함된다. 또 채무불이행 경험이 있거나 단기연체가 있을 경우에는 최근 1년 이내 금융신규 거래가 없는 사람도 미소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7월 말까지 56개 미소금융지점에서 1284명이 151억2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838만 원이다. 자금용도별로는 창업자금보다 무등록 사업자금, 운영자금 등 영업자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미소금융중앙재단은 KCB 외에 다른 신용평가정보회사와 미소금융 신용평가시스템의 보완 및 개선방침을 협의할 예정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