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어업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고가어종의 생산 증가로 어업 생산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황다랑어와 꽃게 등의 생산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고등어와 오징어 등의 어획량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0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어업 생산량은 163만8000t으로 전년 동기대비 6만2000t(3.7%) 감소했고 어업생산금액은 3조334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37억 원(8.2%)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연안수온의 불안정으로 회유성 어종인 고등어와 멸치, 오징어 등의 회유량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반면 상품성이 높은 어종인 갈치, 꽃게, 참조기 등 고가어종의 어획이 증가해 생산금액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어업 형태별로는 내수면어업과 천해양식어업이 각각 1만4000t과 93만6000t으로 전년동기보다 8.0%, 1.9% 증가한 반면 연근해어업과 원양어업은 각각 13.3%(6만1000t), 6.2%(1만9000t)씩 감소했다.
어업 종류별로 보면 연·근해 어업에서는 꽃게(60.0%), 갈치(28.5%), 참조기(14.6%) 등이 많이 잡힌 반면 고등어(-75.4%), 오징어(-13.0%), 멸치(-4.5%) 등은 감소했다.
또 천해양식어업에서는 감성돔(39.8%), 미역(30.4%), 굴(13.9%)은 많이 생산했으나 전복(-17.6%), 김(-6.5%) 등은 양식작황 부진으로 감소했다.
원양어업은 황다랑어(84.2%), 눈다랑어(22.4%), 남빙양새우(20.4%) 등은 생산이 늘었지만 생산량 비중이 큰 가다랑어(-18.8%), 오징어(-24.1%) 등은 자원량이 줄어 생산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