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임광수 수산정책실장은 55대승호 피납과 관련 10일 오후 포항수협에서 유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선과 선원들의 조속한 무사귀환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유족들은 인내심을 갖고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하지만 현재 상황이 평상시와 달라 무사귀환은 확실하지만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유족들은 건강에 유의하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임 실장은 “현재 어선과 선원들의 위치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며 “통일부 핫라인을 통해 북한과 연락 중이나 현재 상황이 다른 때와 달라 북한측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평상시 피납 현황과 사고 경위, 향후 조치에 대해 전화통지문을 통해 남한 측에 전달했으나 현재는 아무런 연락이나 연락조짐조차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정부는 대승호가 경제적 배타수역을 넘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지만 당시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실질적인 대응책마련에 애로를 겪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하지만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 내정자까지 대승호 피납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조만간 정부차원의 구체적 대책마련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중국 정부도 북한과의 접촉에 나서고 있어 향후 협의를 통해 원만한 중재나 알선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현재 어선과 선원들의 위치나 신변에 대한 기본적인 확인조차 이뤄지지 않아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조속한 시일내 최소한의 신변에 대한 정보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유족들은 벌써 피납 3일이 지났는데 어선과 선원들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다는 것은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질타했다. 선장 부인 안외생씨는 사고 당일 오전 10시께 부재중 전화가 들어온 뒤 오후에 북한내 항구로 간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불안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윤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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