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는 거대양당제가 아닌 다당제를 예고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선언이 임박해지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보수와 진보가 쪼개지면서 거대양당이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할 일이 있을 거라고 말해 탈당이 임박함을 예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으로 미뤄온 신당 문제를 결론 낼 전망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신당과의 '합당설'에 대해 "양당 독점구도를 깨고 국민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혀 연대 가능성을 얼어두고 있다.   이어 "무능하고 부패한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가 대한민국을 질식하게 하고 있다"며 "양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께 선택지를 드리고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야권의 재건과 확대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이 있는지'에 대해 "차츰 드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과 함께 신당 선언이 임박해지면서 정치권에 한차례 거센 태풍이 몰아닥칠 것 같다.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는데, 자신은 지금의 정치가 희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도 설명했다. 양당 체제를 벗어나 국민에게 제3의 선택지를 드리겠다며 신당 창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낙연 전 대표 탈당과 신당 추진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는 일단 회복 치료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 탈당 여파 최소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다수당을 목표로 한 거대양당은 신당에 발목이 잡혔다. 이왕이면 1당하고 싶다는 이낙연 신당에다 이준석 신당으로 비상이 걸렸다. 0.1%가 부족해 당락이 바뀌는 수도권에서 이변이 속출할 수밖에 없어 신당이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상태로 가면 거대양당 모두기 과반의석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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