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243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7만3000명 증가하고 실업률도 전년동월과 동일한 3.7%를 유지하는 등 민간부문이 살아나면서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청년실업률은 8.5%까지 치솟는 등 청년층이 체감하고 있는 고용여건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0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은 59.8%로 전년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는 올 4월 40만1000명 증가한 데 이어 5월 58만6000명, 6월 31만4000명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순현 고용통계 과장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세 속에서 수출과 투자가 늘어나고 제조업 부문의 지속적인 호조로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경기 개선을 반영해 민간부문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65만8000명 증가하는 등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의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돼 전체 취업자 수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7월 실업자는 청년층 및 50, 60대의 구직활동 증가로 93만1000명으로 4000명 늘어났으며 실업률은 3.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업률은 올 1월 5.0%로 9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월 4.9%, 3월 4.1%, 4월 3.8%, 5월 3.2%, 6월 3.5%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8.5%를 기록해 지난달의 8.3%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지는 등 여전히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계절조정 취업자는 2399만4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10만5000명이 증가했으며 계절조정 실업률은 3.7%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전년 동월보다 24만명(1.7%) 증가한 1411만6000명으로 나타났으며 여자는 23만3000(2.3%) 증가한 101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는 감소한 반면 그 외 연령층에서는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전년에 비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이 18만5000명 감소했으나 제조업(23만8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17만9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지원서비스(12만5000명) 등 비공공행정 (민간)부문에서 65만8000명 증가했다.
민간부문 취업자는 2002년 4월 이후 8년 3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제조업 부문도 수출과 내수 등 경기회복에 따라 광공업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2000년 8월 이후 최대 규모의 증가세를 보였다.
상용직 취업자는 전년에 비해 72만5000명 증가하는 등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자영업자와 일용직은 각각 12만8000명, 4만6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17만5000명)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여 전년 동월에 비해 1만4000명(0.1%) 늘은 153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의사는 있으나 노동시장적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구직단념자는 2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만6000명 늘었다.
한편 정부는 8월에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30만명 후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