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은 첫째 김경율 비대위원의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 수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전날 ‘한동훈-이관섭-윤재옥’ 3인 회동은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 여사 명품백 비판에 따른 대응책을 찾기 위해서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정청래 의원 지역구에 김경율 비대위원을 출마 권유하면서 사천 여파로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와중에 3인 회동이 열려 그 내용을 놓고 당사자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 공방 사태로도 번졌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사퇴 주체가 대통령실이라고 강조 하면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고위 당정회의 차원에서 다양한 주제를 놓고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것일 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퇴 요구를 받았다는 한 위원장과 그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는 대통령실에 실제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이 자리는 윤재옥 국힘 원내대표가 제안한 자리였다. 윤 원내대표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윤 원내대표는 “명품백 의혹은 정치공작”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윤 원내대표가 한 위원장-대통령실의 ‘중재자’ 역할에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사천 논란이 일어난 당일 김 위원이 유튜브에 나와 김 여사 논란을 언급하면서 사태를 키웠다. 김 비대위원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국민) 감성이 폭발해 프랑스 혁명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한 대통령실의 강한 불쾌감도 표했다고 한다. 앞서 김경율 비대위원은 지난 18일에도 TK를 저격했다가 분별없는 발언에 사과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18일 한 방송에 출연 윤재옥 원내대표가 김 여사 명품백 논란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데 대해 “그게 우리 당의 TK 시각이다. 그 분들 입장에서 빨리 4월10일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분들이다. 본인이 선수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그동안 명품백 논란을 두고 수도권 표심을 고려하면 김 여사의 사과 또는 대통령실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김 비대위원이 김 여사의 명품백 비판과 18세기 루이 비유 발언으로 당이 혼란스럽다. 총선에 단수 전략공천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다. 한 비대위원장의 시스템 공천에서 벗어난 사천 논란은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갑론을박할 가치가 없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