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이 이란에 1-2 역전패를 당하며 아시안컵에서 8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아시안컵 결승 한일전도 무산됐다.일본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일본을 꺾은 이란은 우즈베키스탄을 누른 카타르와 오는 8일 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4강 대결을 펼친다. 이날 양 팀 모두 주요 선수를 기용하지 못한 채 경기에 임했다. 그럼에도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는 평가가 따른 경기 답게 시작부터 치열했다.
일본은 전반 28분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가 박스 안 쇄도 후,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갈 길이 급해진 이란은 후반부터 강한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0분 모하마드 모헤비(로스토프)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사르다르 아즈문(AS 로마)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마무리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이후 양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란이 후반 추가 시간 결정적인 기회를 받았다. 후반 49분 수비수 이타구라 고(묀헨글라트바흐)가 박스 안에서 호세인 카나니(페르세폴리스)에게 위험한 태클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키커로 나선 알리레자 자한바크슈(페예노르트)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경기는 이란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이로써 이란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당했던 0-3 패배를 5년 만에 설욕했다.일본은 지난 2005년 3월 이후 약 19년 가까이 이란전 무패를 이어왔지만, 중요한 길목에서 대기록이 깨지며 좌절했다.이어 4일 오전 0시30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맞대결에서는 카타르가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란과 카타르가 4강에 합류하면서 이번 대회 준결승 대진은 한국-요르단, 이란-카타르로 확정됐다. 이번 중동 대회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아랍권 국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