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도매업소 대다수 상인들이 신용 카드 결재나 현금영수증 발급을 철저히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오로지 현금만을 고집, ‘카드의 무풍지대’로 인식돼 소매 상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대구시 농산물 중도매인 연합회 및 관련 도매업 상인 등에 따르면,대구시 북구 매천동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대구경북원예농협을 비롯해 대구수산 등 모두 10개의 법인사업체가 야채 및 수산물 등에 관한 경매 및 중간 도매업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을 비롯한 일부 수산물 판매 도매상인들은 수수료를 꺼려한 나머지 일부 카드 단말기를 숨겨 놓거나 고장을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현금 결재만을 요구해 소매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야채와 채소를 취급하는 120여개 도매업소엔 카드 결재 단말기 조차 설치돼 있지 않은 미가맹업소로 현금 이외엔 물품을 거래하지 않고 있다. 대형 식당을 운영하는 소모(58· 남구 이천동)씨는 “수년간 농산물도매시장을 거래하는 소비자들은 카드 결재가 안되는 것을 알고 있어 늘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일부 수산물을 취급하는 도매상인들 조차 카드 단말기가 설치돼 있는데도 현금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주부 장모(38·여·대구시 북구 동천동)씨 역시 “수산물 시장에서 쭈꾸미를 사기 위해 신용카드를 제시했지만 카드 수수료를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결국 4만8천원을 결재키 위해 현금 서비스를 받았다“고 현금만 요구하는 이들의 영업 행태에 분통을 터뜨렸다. 북대구 세무소 관계자는 “중도매인들이 판매하는 농산물은 면세에 해당한다”며 “카드 가입을 강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신용카드사에 카드 단말기 신청을 했다”면서도 ‘수 년간 신용카드 단말기를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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