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남상태 사장 연임 로비 의혹과 M&A 난항에도 불구하고, 수주전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울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8월23일 기준 올해 수주 목표인 100억 달러의 75%에 해당하는 수주를 달성하며, 쾌속 순항하고 있다.
◇남 사장 로비 의혹 등 외풍 불구 잇단 수주계약
대우조선해양은 외양상으로는 최근 불거진 협력업체 비자금 조성 및 남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8일과 이달 6일에 연달아 두 번의 해명 자료를 내는 등 '남 사장 로비 의혹' 방어에 정신이 없는 모양새다.
더욱이 남 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의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유임을 위해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의 측근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남 사장은 수주 계약 등의 일정으로 해외 출장 중이다.
그러나 수주 실적은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마이웨이(my way)'를 달리고 있다. 8월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실적은 약 75억 달러로 회사의 연초 목표인 100억 달러 대비 75%를 달성했다.
수주 선종도 다양하다. 지난해부터 수주 회복을 견인해 온 벌크선부터, 최근 싱가포르 NOL사가 발주한 대형 컨테이너선, 클로브 프로젝트(FPSO) 등 상선과 해양 부문 모두에서 고른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누계 수주량도 총 53척·기로 상선 분야는 벌커 15척, 탱커 17척, 컨테이너선 12척 등이다. 해양 부문에서도 7기를 수주했다. 이달 말에도 LPG운반선과 해양특수선 수주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하반기에도 상선과 해양 부문 모두에서 견조한 수주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LNG선과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 현대건설, 우리금융 등과 함께 대어로 꼽혀온 대우조선해양의 M&A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는 매각 공고가 나오긴 힘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꼽혔던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로 한발 물러서면서 인수전에 맥이 빠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실적이 남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과 M&A 난항 속을 어떻게 뚫고 나아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