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개발공사의 민영화 추진에 대한 대응 전략회의가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 주관으로 24일 오후 5시 경주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추진에 따라 10월 8일 '민간매각입찰'이 예정돼 있는 경북관광개발공사의 매각 이후 지역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워크숍(work shop)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최양식 경주시장과 경북도의 고위 관계자, 박병훈·최학철·최우섭(교육위원) 도의원, 김일헌 시의회 의장, 그리고 경북관광개발공사 김정호 사장과 임창구 경주발전 통합협의회장도 함께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경북관광개발공사는 지난 1975년 (박정희 대통령 지시) 출범 (경주관광개발공사)한 이래 1999년 안동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 유교문화권까지 사업 권역이 확대 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당시 '국민의정부'가 추진한 '공기업 구조조정'속에서 경북관광개방공사가 희생되지 않고 운 좋게도 살아남은 것으로 보였지만, 이면에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건실하게 성장해 경주와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수확이었다.
또 이러한 평가의 배경에는 경북관광개발공사가 지난 35년 동안 쌓아온 자산이 이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으며, 현제 총자산 4500억 원(부채 1000억 포함)으로 출범당시 자본금 221억 원(IBRD 차관)에 비하면 자산을 무려 20배 이상 건실하게 증식해 타 공기업으로 부터 부러움을 받고 있다.
당시 차관의 성격을 자세히 살펴보면, 현물출자가 188억 원 현금출자가 33억 원인데 5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의 조건으로 빚(외자)을 얻어 출발 했지만 지난 2000년 이를 모두 상환해 재무구조는 상당히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정부 보조 없이 경주 감포권의 ‘해양관광’자원과 안동권의 ‘유교관광’자원을 자체 개발하는 등 경쟁력 있는 알짜 베기 공기업으로 성장해 내실도 튼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 방침이 워낙 완강해 지난 7월 16일 민간 매각 공고에 이어 10월 8일 입찰을 시작해 11월 말까지 민영화를 완료한다는 방침 이어서, 공사 임직원과 보문단지 상가의 상인을 비롯한 경주시민들은 숨을 죽이면서도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구조조정의 우선순위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내심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결국 경북관광개발공사는 2008년 8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발표를 시작으로 2009년 3월 매각 방침이 결정됐으며, 올해 1월 자산 감정평가(4220억)가 완료되고 5월 기업 가치평가(3700억∼3800억)가 완료 되면서 민영화의 수순을 밟게 됐다.
다만 7월26일 부터 9월17일까지 인수의향서 제출기간인데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운영 중인 골프장(보문크럽 18홀 규모)을 제외하면 투자대비 자금회수율이 저조해 매각이 쉽지 않을 것 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현재 경북관광개발공사는 1본부 2처 1지사(안동) 14팀 145명의 임직원(일반직 90, 계약직 55)이 근무하고 있어 지역 고용창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