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단기채무지급능력이 강화됐다. 비결은 '현금성자산 확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를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유동자산 증가폭이 유동부채 증가폭을 넘어섰다. 유동자산은 지난해 연말 274조1651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294조9285억원으로 7.57%(20조7634억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동부채는 248조2150억원에서 257조2968억원으로 3.66%(9조818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기업들이 올 상반기 들어 현금성자산을 많이 챙겨뒀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현금성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은 지난해 연말 65조1446억원에서 올 상반기 70조9522억원으로 8.91%(5조8075억원) 늘었다. 현금성자산 증가 원인은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현금 유입'과 '회사채 발행에 따른 차입 증가'다. 분석대상 기업들 가운데 제조·건설·서비스업종 회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03%에서 올 상반기 7.68%까지 올랐다.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 60원을 남겼지만 올 상반기에는 76원을 남긴 셈이다. 수익성이 강화되자 사내에 쌓이는 현금도 늘었다. 상반기에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한 회사도 많았다. 정부가 상반기 내내 기준금리를 2.00%로 유지했다. 이 때문에 시중금리가 낮아졌다. 실제로 AA-급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1분기 6.85%, 2분기 5.35%, 3분기 5.59%, 4분기 5.46%, 지난 1분기 5.25%, 2분기 4.61%로 점차 하락했다. 시중금리가 낮을 경우 회사채 금리도 낮아진다. 회사채 금리가 낮으면 기업이 지출해야할 이자도 줄어든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기업들은 앞 다퉈 회사채를 발행했다. 사내에 자금이 쌓였다. 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 비율이 높은 기업은 다함이텍, 태평양, 진양홀딩스, S&T홀딩스, KPX홀딩스, 한국전자홀딩스, 평화홀딩스, 한국전기초자, 삼영홀딩스, 대상홀딩스 등이었다. 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 비율이 대폭 상승한 기업은 다함이텍, S&T홀딩스, 한국전자홀딩스, 동성홀딩스, 삼영홀딩스, KISCO홀딩스, 성창기업지주, 대성홀딩스, 락앤락, 한국전기초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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