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5분기 연속 기준치인 50을 상회해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시장 침체, 생활물가 상승, 세계 경기둔화 가능성 등으로 전 분기에 비해서는 소비자태도지수가 하락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6일 발표한 '2010년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에 따르면 올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분기보다 0.5포인트 하락한 52.2를 기록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 50을 넘으면 소비심리 개선을, 50미만은 소비심리 위축을 뜻한다.
이 지수는 2008년 3분기 37.3에서 지난해 4분기 53.2로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올 1분기 51.9로 떨어지면서 6분기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이래 2분기 52.7로 상승했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의 소비심리 위축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고소득층(5분위)이 53.0으로 전기대비 2.1포인트 하락했고 저소득층(1분위)은 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위축된 이유는 한국 주택시장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소득층의 소비심리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조사대상 가구(1000가구)의 절반에 달하는 480개 가구는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그중 34.2%가 막연한 기대감을 그 근거로 지목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수출호조(24.4%)와 투자 호조(10.0%)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향후 경기회복의 근거를 수출호조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기 대비 8.2%포인트 하락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와 관련 "최근 미국 및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수출의 경기견인력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향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 물가상승이 가장 높은 응답률(43.6%)을 보였다. 이는 신선식품 물가를 비롯한 생활물가가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향후 공공요금 등 서비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표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소비지출지수 및 미래소비지출지수는 각각 전 분기 대비 2.0포인트와 0.6포인트상승한 49.0과 50.2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경제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5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는 등 양호한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되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다.
반면 최근 한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 대두와 세계경기의 불확실성 점증으로 소비심리가 전 분기 대비
소폭 악화되는 등 이번 분기 소비자태도조사 결과에는 향후 소비의 향방에 대한 상반된 정보가 혼재되어 있는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향후 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그 회복의 강도는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