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칭슈팅게임(FPS)들이 잇따라 일본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KTH는 미래를 배경으로한 FPS게임 '어나더데이'의 일본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일본 현지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베타서비스를 성공리에 마치고 일주일만에 상용화에 돌입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26일 위메이드온라인과 3년간 '퀘이크워즈온라인'의 일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셜포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진입한 경험을 살려 FPS게임으로 두 번째 일본시장을 노크하는 것이다. 국내 FPS게임들이 일본행을 선택한 이유는 국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반면 일본 FPS시장은 현재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TH 관계자는 "국내 FPS시장은 많은 게임이 밀집되어 있는 반면, 일본시장은 유저는 많은데 비해 개척이 덜된 상태"라며 "경쟁이 치열한 국내에 투자를 늘리는 것보다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시장이 한국보다 1인당 매출액이 높은 편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FPS시장은 동시접속자수가 국내보다 적게 나와도 ARPU(1인당평균매출액)이 높은 편"이라며 "동시접속자수가 1만명만 넘어도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장르의 게임에 비해 현지화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나 전략시뮬레이션(RTS)의 경우 게임내 많은 부분의 현지화가 필요하지만 FPS 게임의 경우 상대적으로 현지화의 필요가 적다. 이 때문에 국내 서비스 이후 일본 진출은 당연한 순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 FPS게임인 스페셜포스(2007년 2월)와 서든어택(2007년 6월), 크로스파이어(2007년 12월), 아바(2008년 5월), 카운터스트라이크(2009년 6월), 스팅(2009년 7월) 등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대부분의 FPS 게임들이 일본시장에 진출해 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본 시장은 FPS 게임의 성공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스페셜포스가 동시접속자 1만명을 돌파하는 등 FPS 게임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