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에서는 TV 제품군, 태블릿PC 외에도 생활가전이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D 라인업과 스마트TV 등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울 예정이지만, 생활가전도 전보다 더 큰 비중으로 출품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약 1500㎡ 규모의 생활가전 단독 전시장을 열고, 양문형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140여종의 고급 가전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전시를 통해 유럽 사업현황 및 가전의 미래사업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유럽사업 본격 진출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냉장고 분야에서는 단품인데도 빌트인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슬림형 제품, 에너지효율 등급 A++을 획득한 친환경 제품 등을 선보인다.
버블 드럼세탁기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버블 세탁기술은 세탁액을 고운 거품형태로 만들어 세탁물에 침투, 헹굼 속도를 기존 물세탁 대비 40배 이상 빠르게 한 기술이다. 기존 제품들과 비교할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했다.
향후 가전사업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코너도 마련했다. LCD를 접목시킨 컨버전스 가전, 제품 간 콘텐츠를 공유하고 원격으로 제어되는 스마트그리드 가전 등을 전시한다.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은 “생활가전은 삶에 밀접하게 연관돼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는 제품”이라며 “향후 더욱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4일 11시30분(현지시간)에는 독일전기기술자협회(VDE)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가전사업의 수장인 이영하 HA사업본부장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생활가전을 챙긴다.
특히 양복, 블라우스, 니트 등 한번 입고 세탁하기에는 애매한 의류를 항상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도록 유지해주는 가정용 의류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팀과 무빙행거를 이용해 옷의 구김과 냄새 제거뿐 아니라 살균, 건조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롬 스타일러는 ▲구김과 냄새를 제거하는 ‘스타일링 코스’ ▲50도 이하의 비가열 저온 건조로 옷감의 수축 및 변형을 막는 ‘건조코스’ ▲고온의 스팀과 참숯을 이용해 세균을 99.9% 제거하는 ‘살균 코스’ 등의 기능을 담았다.
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신제품은 LG전자 드럼세탁기의 스팀기술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제품”이라며 “새로운 의류관리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