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2일부터 민생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이날 일정을 추가, 정오께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키로 했다. 민생을 살피는 현장 중심의 정치를 펴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태풍 '곤파스'로 비상근무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3일 새벽에는 서울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근처 인력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태풍 등 재난 방지와 더불어 각종 민생 정책 및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아동 안전을 위한 제도와 예산 마련에도 역점을 뒀다.
배은희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취약지역 서민들의 태풍 피해 예방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맞벌이 부모가 혼자 남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맡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기업형 수퍼마켓(SSM)의 위장가맹점 입점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최근 부산에서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원들과 슈퍼슈퍼마켓(SSM) 등 민생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갖는 등 민생탐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 대표를 비롯해 전병헌 정책위 의장, 김영환 지경위 위원장도 이날 오전 서울 염창동 중소유통 피해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태풍 탓에 이 일정을 5일로 미뤘다.
이들은 한나라당의 반대로 계류 중인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에관한법(상생법)' 통과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태풍 '곤파스' 피해 지역 방문과 재난 방지 대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