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즐겨 부는 '컬러풍선'에서 인체에 유해한 환각물질이 검출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6일 컬러풍선(접착제 모양으로 빨대에 묻혀 부는 풍선)제조업체 2개사의 5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환각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표원에 따르면 각 제품마다 환각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초산에틸이 7.1~25.1% 검출됐다. 초산에틸은 환각, 구토, 두통 등을 유발하고 폐와 간, 심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표원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각 시·도에 통보하고 행정조치를 요청했다. 또한 초산에틸이 검출된 어린이용 컬러풍선을 수입·제조한 업체가 즉시 자진 판매금지, 수거·파기토록 조치하고, 전국 문구도소매연합회 등에도 문구점에서 컬러풍선을 판매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지난달 말 컬러풍선을 구입한 한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구역,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났다고 기술표준원에 신고함에 따라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기술표준원이 지난 8월 '시판품조사 대상품목 공모제'를 실시한 후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