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T 수출액이 3개월 연속 13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0년 8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은 26.5% 증가한 134억 달러, 수입은 16.5% 증가한 63억8000만 달러, IT무역수지는 70억3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신규 제품과 하반기 기업용 PC 교체 수요 확대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9% 증가한 4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패널 역시 계절적 성수기 및 중국 가전 보조금 정책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4% 증가한 32억 달러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휴대전화는 수출단가 하락과 해외생산 확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4% 감소한 18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지난 6월 이후 스마트폰 출시가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6% 증가한 5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미(對美)수출이 13.0% 증가한 14억7000만 달러, 대일(對日)수출은 12.8% 증가한 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對)EU수출은 30.5% 증가한 17억1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신흥시장의 경우 중국(홍콩포함)이 33.9% 증가한 6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아세안과 중남미는 각각 17.6% , 5.0% 증가한 11억5000만 달러, 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동유럽은 51.6% 증가한 11억3000만 달러, 중동은 21.1% 증가한 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개도국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지경부는 2분기 글로벌 IT시장에서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IT품목이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수출을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세계 1위)는 2005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50% 점유율에 진입했고, LCD패널(세계 1위)은 대만, 일본과의 경쟁심화에도 50%대 점유율을 유지했다.
또 휴대전화는 최근 수출 부진과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 일반 단말기 업체의 점유율 하락과 달리 30%대 시장 점유율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한편 IT수입은 전자부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증가한 3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넷북, 스마트폰 수입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증가한 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19.4% 증가한 3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향후 IT수출전망에 대해 그동안 수출을 주도한 반도체, 패널의 글로벌 경쟁이 가열되고 재고 확대로 인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국경절과 추수감사절 등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부진한 휴대전화 수출은 스마트폰 라인업의 대폭 보강이 예상되는 4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