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산품 가격과 공공요금이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름세를 보였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5.2로 지난해 8월보다 3.1%,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이상기온과 태풍 여파로 채소 및 과실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전체 농림수산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전월대비 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180.8%), 마늘(159%), 호박(153.7%), 상추(143.1%), 수박(132.6%) 등은 작년보다 100%넘게 뛰며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쌀(-13.4%), 보리(-4.4%)와 같은 곡물과 계란(-15.7%), 쇠고기(-5.9%), 돼지고기(-4.2%) 등 축산물, 가자미(-45.9%), 넙치(-42.7%), 갈치(-22.2%) 등 수산식품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력·수도·도시가스 부문의 생산자물가지수(129.4)도 지난해 이맘때 보다 2%, 전월보다 1.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요금 인상 탓이 컸다.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3.5% 인상하고 이달 1일부터 가스요금을 평균 4.9% 올렸다. 서비스는 보험 등 금융이 내린 반면 운수, 숙박 등이 올라 지난해 대비 1.3%,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항공화물운임은 지난해 8월보다 31.2% 올랐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은 각각 5.4%, 4.8%씩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식료품, 신선식품은 각각 2.3%, 10.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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