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유상원조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규모를 2014년까지 10억9000만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오는 2012년까지 2억 달러로 확대하는 한편 내년까지 양허성 차관을 70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한국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0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아프리카 지역의 인프라 건설과 빈곤퇴치를 지원하기 위해 EDCF에 대한 지원 규모를 향후 5년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EDCF 지원 규모는 지난해의 5억900만 달러에서 2014년에 10억9000만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1~2013년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및 개별 국가들과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EDCF 중기 지원 양해각서(MOU)' 를 체결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도 탄자니아, 모잠비크 등과 도로 및 상수도 사업, 병원건립 등 6건에 대해 2억3000만 달러의 EDCF 차관 공여계획을 체결한다. 또 우리기업의 아프리카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 5000만 달러의 은행간 수출신용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아프리카 지역의 수자원 관리, 고용친화형 공장 건설 등 경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양허성 차관도 올해 5650만 달러에서 내년에는 70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수출입은행 여신은 지난해 대비 2배, 수출보험은 4배로 확대하고 아프리카 저소득 국가 정부가 차주인 대형 프로젝트는 수출신용과 EDCF를 결합한 혼합신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2008년 기준으로 1억 달러 규모인 ODA 규모를 2012년까지 2억 달러로 확대하는 한편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통해 아프리카의 중장기 경제개발계획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제발전 기반이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경제발전 공유사업을 기존 4개국에서 2012년까지 12개국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아공, 에티오피아, 가봉, 알제리 등이 중장기 경제개발계획 수립, 농촌개발 등에서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윤증현 재정부 장관 주재로 G20 개발이슈를 논의하고 이를 문서화해 G20에 전달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개발 필요성이 가장 큰 대륙 중 하나인 아프리카의 관점에서 제시된 의견들은 우리가 주도하고 있는 개발 의제에 관한 의미 있는 결론 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35개국 45명의 아프리카 장·차관급 고위 인사를 포함해 150여명의 아프리카 대표단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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