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리서치 인 모션)사가 디자인을 강조한 블랙베리를 국내에 출시하고,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RIM은 15일 서울 종로 탑클라우드 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을 통해 '블랙베리 펄 3G(BlackBerry Pearl 3G)'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 가입을 시작하고, 다음달 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블랙베리 펄 3G는 지난 4월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된 제품으로, 아시아지역에서는 한국 출시가 처음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블랙베리 9000이나 9700에 비해 작고 화려한 색상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놈 로 RIM 아태지역 부사장은 "그동안 한국에 출시된 블랙베리를 보면 디자인이 모두 비슷하다"며 "이번에 출시한 블랙베리 펄 3G는 작고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으로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의 블랙베리 볼드9700에 준하는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하면서 컴팩트한 제품
"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베리 펄 3G의 무게는 93g, 크기는 108(L)×50.3(W)이다. 기존의 블랙베리 9700(109×60)에 비해 가로폭이 줄어든 셈이다. 두께도 블랙베리 9700(14.1mm)에 비해 얇은 13.3mm다.
또한 기존의 30개 자판 대신 20개 자판을 갖춘 새로운 키보드를 장착했다. "한국 소비자 입력 스타일에 맞게 개선해서 적용했으며, 수차례 테스트를 거쳐 20개 자판 키보드의 편의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메신저 기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블랙베리메신저(BBM)을 비롯해 SK컴즈와 제휴를 통해 네이트온도 기본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광학기반의 트랙패드와 음량 전용 키, 플래시 내재 카메라, 위성항법서비스(GPS) 기능도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고화질 360×400 픽셀 컬러를 지원한다.
게다가 이번에 블랙베리 펄 3G는 블랙베리 최초로 블랙, 화이트색상 뿐만 아니라 핑크색상도 함께 출시한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순현 SK텔레콤 솔루션 사업부문장은 "현재 한국에 소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의 제품이 가진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휴대성과 디자인을 강조해 개인 고객과 비지니스 고객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