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세계 브랜드가치 순위에서 2년 연속 20위 안에 들었다. 현대차도 2년 연속으로 60위권에 선정됐다. 16일 브랜드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94억9100만 달러로 19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19위(175억1800만 달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회복에 따른 이익 증가 ▲TV 및 휴대폰 등 주력 제품을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 ▲TV 분야의 지속적인 혁신 등을 인정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IT 업계 평균 상승률(4.3%)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를 보였다. ◇ 현대차 브랜드가치 상승률, 자동차업계 최고 현대차는 50억3300만 달러의 브랜드가치를 인정받아 65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9.3% 오른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60위권(69위, 46억400만 달러)에 진입했다. 현대차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및 10년 워런티 프로그램의 성공 ▲월드컵 및 슈퍼볼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에 힘입어 이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의 상승률은 업계 최고치다. 자동차업계 평균 브랜드 가치는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로 인해 2.8% 상승에 그쳤다. 실제 토요타는 16.4% 하락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각각 2.7%, 6.3% 상승하는데 그쳤다. LG전자는 3년째 10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05년(97위), 2006년(94위), 2007년(97위) 잇따라 100위권에 진입했던 LG전자는 2008년 이후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구글, 애플 약진···GE, 노키아, 토요타 대폭 하락 올해는 특히 구글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319억8000만 달러의 브랜드가치를 인정받아 7위에 올랐던 구글은 올해 전년 대비 36% 상승한 435억5700만 달러로 4위에 올랐다. 구글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발맞춰 혁신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 인정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전년 대비 무려 37% 성장하며 올해 17위(211억4300만 달러)에 올랐다. 37%의 성장률은 올해 최고치다. 애플은 지난해 154억3300만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20위에 올랐다. 또 루이비통(16위, 218억6000만 달러), 구찌(44위, 83억4600만 달러), 에르메스(69위, 47억8200만 달러), 티파니(76위, 41억2700만 달러), 까르띠에(77위, 40억5200만 달러) 등 럭셔리 브랜드들은 경기 불황에도 지난해보다 브랜드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E와 노키아, 토요타는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의 브랜드가치는 전년 대비 각각 10%, 15%, 16.4% 하락했다. 1, 2, 3위는 지난해와 똑같이 코카콜라(704억5200만 달러), IBM(647억27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608억9500만 달러) 순이었다. 특히 코카콜라는 11년 연속으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이어 구글(435억5700만 달러), GE(428억800만 달러), 맥도널드(335억7800만 달러), 인텔(320억1500만 달러), 노키아(294억9500만 달러), 디즈니(287억3100만 달러), HP(268억6700만 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위 안에는 코카콜라, IBM, 마이크로소프트, GE, 노키아, 맥도널드, 구글, 토요타, 인텔, 디즈니 등이 이름을 올렸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 세계 100대 기업들의 브랜드가치가 전년 대비 평균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인터브랜드는 분석했다. 제즈 플램턴 인터브랜드 회장은 "기업들은 다양한 고객접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변화의 시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그린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업들의 약진에 힘입어 한국도로공사와 같은 공기업들도 브랜드 가치 향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강력한 브랜드의 구축과 관리는 더 이상 일반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브랜드를 대상으로 재무, 마케팅, 미래 기대수익에 대한 현재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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