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유관기관들이 '따뜻한 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금융투자협회·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코스콤은 16일 '따뜻한 자본시장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증권유관기관들은 금융투자업계 내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계 사회공헌 협의회(가칭)'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협의회는 금융투자업계 자선음악회를 개최하고 금융투자업계 공동 헌혈행사를 진행하는 등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게 된다. 금융투자회사(증권·선물·자산운용·부동산신탁)는 156개사가 협의회에 참여한다. 금투협은 122개 투자자문사도 회원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또 증권유관기관들은 서민과 미취업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무료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금투협은 취업준비생을 위한 자격시험 대비과정을 집합과정(200명)과 이러닝(900명) 과정으로 확대한다. 금투협은 연수비, 교재비, 중식비 등을 전액 부담한다. 사회공헌형 금융투자상품도 등장한다. 사회공헌형 금융투자상품은 펀드 등을 통해 발생하는 금융회사와 투자자의 수익 중 일부를 공익단체에 기부하는 상품이다. 금투협은 업계 공동 개발 상품을 올 4분기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녹색 및 신성장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도 확대된다. 금투협은 프리보드 녹색신성장 동력펀드(총 566억원) 중 잔여분 457억원을 신성장기업에 투자한다. 현재 순자산 4800억원인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거래소·예탁원·금투협 출자)도 코스닥기업 투자비중을 30%에서 40%로 확대한다. 한국증권금융도 정책금융공사, 연기금, 금융회사와 함께 녹색산업 및 신성장분야에 투자하는 2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한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은 이날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에 다가가려는 금융투자업계의 노력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며 "자본시장 성장에 따른 성과를 중소기업과 서민층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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