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리먼사태 직전보다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시장규모도 세계 15위에서 13위로 상승했다. 리먼사태는 2008년 9월15일 160년을 이어온 글로벌 금융제국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을 선언하면서 주식이 폭락하는 등 세계를 금융위기로 몰아넣었던 사건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리먼사태 이후 최대 36%까지 하락했다가 14일 현재 리먼사태 직전 대비 23% 상승한 1815포인트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3년 만에 1000조원을 회복하는 등 국내 증시는 시총을 기준으로 2008년 15위에서 13위로 상승했다. 특히 리먼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9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에 편입돼 국내증시가 선진시장으로 격상됐다. 반면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은 경기회복이 완만하거나 지연되면서 리먼사태 이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아시아 국가는 빠른 경기회복 등을 바탕으로 뚜렷한 증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서 리먼사태 이후 일시적으로 자금을 회수했지만 지난해 3월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리먼사태 이후 35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본격적으로 순매수로 전환된 지난해 3월 이후에는 44조2000억원을 사들였다. 국가별로는 미국(14조원)과 영국(8조6000억원), 룩셈부르크(3조7000억원) 등이 순매수를 주도한 반면 프랑스(△2.조3000억원), 케이만군도(2조2000억원), 말레이시아(1조원) 등이 순매도했다. 외국인 보유잔고는 리먼사태 이전 232조원에서 324조원으로 약 40% 증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상장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9.7% 증가했다. 또 올해 전체 이익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업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채권시장 금리는 리먼사태 직후 정책금리 인하와 확장적 통화정책, 이에 따른 신용경색 완화 등에 힘입어 조기에 하향 안정화됐다. 신용 스프레드는 우량등급의 경우 리먼사태 이전수준을 회복했지만 비우량등급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리스크 회피 성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또 통안채와 국고채 비중은 리먼사태 전에 각각 52%, 44%였지만 올해 들어 국채투자 확대로 국고채 비중이 61%로 상승했다. 다만 최근에는 금리하락 추세와 금리상승 가능성 등으로 8월 말부터 채권투자가 주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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