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월정교가 정상들의 만찬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라 경덕왕 19년(760년)에 만들어진 월정교는 2018년 4월 복원되면서 경주 대표하는 명소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상회의 유치 선정은 이달에 개최도시 선정위원회 현장 실사가 예정돼 있어 사실상 본 게임에 들어가 최종확정이 임박함을 예고하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경주시와 제주, 인천 3곳이다. 신청 지자체들이 모두 특성은 있으나 천년 도읍지는 경주시가 유일하다. 나머지 2곳은 광역자치단체이기는 하지만 역사성으로 볼 때 경주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외교부를 찾아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 기획단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경주시는 역사 문화 도시라는 특성이 유치에 강점이 되고 있다. 이날 정상회의 국빈 공식 만찬장으로 역사성이 있는 월정교를 제안했다. 월정교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APEC 정상회의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국빈 공식 만찬장으로 최적지라는 평가다. 월정교를 가로지르는 남천에 특설 무대를 만들고 세계 정상이 행사장에 도착한 시점부터 월정교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인근에 VIP 승하차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경주는 세계 정상의 숙소와 회의장이 모두 국제 휴양지로 유명한 보문관광단지에 집중돼 있어 경호에 유리하고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인접 현대화를 이끈 포항·구미·울산 등 산업 벨트는 APEC 정상회의 참석한 국빈들에게 한국의 저력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제주는 정상회의 개최에 적합한 환경과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 온화한 기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인천은 송도컨벤시아 등 세계적인 국제회의 기반 시설과 대규모 국제행사 경험, 최고의 숙박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정상들의 만찬장으로 급부상하는 월정교는 아름다운 야경이 기가 막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APEC이 지향하는 비전 2040의 포용적 성장, 정부의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 균형발전이라는 가치 실현에 가장 부합한다"면서 "차별화된 전략을 앞세워 APEC 정상회의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와 각오가 당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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