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4분기 철강제품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올 4분기 품목별 철강제품 가격을 △열연강판 90만원 △후판 95만원 △선재 94만원 △냉연코일(CR) 102만원 △아연도금강판(CG) 112만원 △주물선 73만원선으로 각각 동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동결로 4분기 전제품 계약분(출강분, 제조투입분) 가격은 3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최근 세계 철강시황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포스코는 지난 2~3분기 제품가격 인상시 철광석, 석탄 등 원료가격 인상요인을 모두 반영하지 못해 4분기 제품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 제품을 소재로 2차 가공하는 중소 고객사들은 지난 3분기 철강제품가격 인상분을 아직 적용시키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제품가격을 조정할 경우, 중소 고객사들의 재고 평가손이 발생되는 등 국내철강시장의 혼란이 우려돼 제품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는 것이 포스코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필요에 따라 제품별·업종별 시장 특성을 고려해 할인제도를 운용할 계획이다. 특히 영세 고객사가 대부분인 주물선은 현재의 할인가격을 계속 적용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가 이날 4분기 가격안을 통보하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경쟁업체들도 이번 주 내로 가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