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12회 유치부·초등학생 금장대 백일장·사생대회가 11일 경주 금장대 맞은편 형산강 둔치 일원에서 열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장에는 참가 학생 450여명을 포함해 가족 1000여명이 몰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경북도·경북도의회·경북교육청·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신문이 주관했다. 또 한수원(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사)형산강생태체험학교 등이 후원했다.또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재난안전보안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안전에 주의를 기울였다.
행사장을 방문한 어린이와 그 가족들은 절경으로 꼽히는 금장대와 형산강의 전경을 배경 삼아 자신의 기량과 끼를 그림과 글로 맘껏 뽐냈다.
금장대는 경주의 3가지 보물과 8가지 괴상한 풍경을 뜻하는 삼기팔괴 중 금장낙안(金丈落雁)으로 지목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김동리 작가의 단편소설 ‘무녀도’의 배경으로 문학인들 영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은 이를 벗삼아 '경주를 지키자'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이번에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했다는 한 학부모는 "지인의 소개로 오게 됐는데,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며 "공기도 맑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와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 내년에도 대회가 열린다면 가족 나들이 삼아 또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세번째로 참가했다는 또다른 학부모는 "이전에는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더 잘 그렸으면 하는 마음에 더 크게 그려라, 더 어러가지 색을 활용하라는 등 간섭을 했었는데, 수상작을 단순히 잘 그린 그림이 아닌 어린이의 개성과 마음이 반영된 그림을 뽑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부터는 마음대로 그리게 두고 있다"며 "대회를 통해 아이가 자기 내면의 무언가를 표출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 만족한다"고 했다.
대회장 한쪽에는 장승 만들기, 솟대 만들기 등 무료체험 부스와 푸드트럭이 마련돼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어린이들을 지켜보고 격려하며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청량한 형산강변에서 야외나들이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대회가 종료될 무렵 행운권 추첨을 통해 어린이 자전거, 놀이시설이용권, 협찬사입장권, 공연관람권 등 다양한 선물 등이 제공되면서 참가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 응모작들은 경주문인협회, 경주미술협회 등 문학 및 미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기초심사부터 예비심사, 본심 심사까지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선정 작품들은 대상과 최우수상인 경북도지사상‧경북도교육감상‧경주교육장상을 비롯해 경주시장상·경주시의회 의장상, 경북신문사장상‧경북문화관광공사장상‧경주예총회장상‧경주미협회장상 등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