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 스승 위대한 고오타마 붓다(B·C624-544)는 29세 청년 때 인간의 태어남과 늙음과 병듦과 결국 죽음에 이르는 이 암담한 운명의 존재라는 실존적 현실 앞에서 자신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왜 인간은 태어나면 늙고, 병들고,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그 원인을 알기 위해 장차 왕의 뒤를 계승 받아야 하는 화려한 왕자의 신분이었음에도 자신의 하루를 살다가 하루의 죽음을 사고 있는 사형수와 다름없는 생로병사(生老病死), 이 문제를 풀기 전에는 다시는 카필라바스투의 성을 찾지 않겠노라고 결행을 하고 사랑하는 야소다라 공주와 출가하는 그 날 갓 태어난 라훌라를 버리고 한밤중에 성문을 빠져나와 출가하였다. 그 이후 6년간의 갖은 악전고투를 겪고 난 후 깨달음의 고귀한 진리인 사성제(四聖諦)를 증득하고 깨달은 자 붓다가 되었다. 불교의 5부 경전 가운데에는 무명의 경(S56:17)과 명지의 경(S56:18)이 있는데 무명(無明)이란 사성제를 모른다는 것이고, 명지(明知)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 즉, 사성제를 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범부, 중생이 인식하고 있는 생로병사(生老病死)는 인식하는 마음의 무지(무명)가 만든 전도몽상(顚倒夢想)이라는 사실을 위대한 고오타마 붓다는 명확하게 깨달았다는 것이 사성제의 진리다. 이러한 깨달음의 의식 상태를 명지(明知)의 의식 상태라고도 한다. 다른 말로 더 쉽게 표현한다면 인간은 생로병사에 묶여있는 운명의 포로가 아니라, 인식하는 마음의 포로라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의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자신의 무지(無明)로 인한 전도몽상에서 벗어나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그것은 사성제의 네 번째 각지인 팔정도의 실현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불교가 지향하는 궁극적 대의는 이고득락(離苦得樂)이다. 즉 고통을 여의고, 행복을 얻으라는 가르침이다.   그래서 이 이고득락은 3가지로 분류 설명할 수 있는데 첫째는 금생의 행복이고, 둘째는 다음 생의 행복이고, 셋째는 궁극적 행복인 삶과 죽음을 뛰어넘는 해탈 열반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첫째, 금생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자는 기술과 학문을 배워서 금생에 행복한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고, 두 번째, 금생이 끝나고 다음 생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시계생천(施戒生天)하라 이다. 즉 보시(布施)하는 마음을 소홀히 하지 말고, 윤리적인 삶인 5계(殺, 盜, 淫, 妄, 酒)에 피폐하지 않으면 반드시 천상 세계에 태어난다고 천명하셨다.   그리고 세 번째 행복인 해탈, 열반의 궁극적 행복을 원한다면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사성제(四聖諦)의 고귀한 진리인 고통을 알고, 고통의 원인을 알고, 고통의 소멸을 알고, 고통의 소멸로 나아가는 도 닦음의 길(팔정도)을 걸으면 반드시 궁극적 행복인 해탈 열반의 쟁취가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 이 진실은 부처님 가르침의 모두이며 명확하게 5부 경전의 도처에서 정례화되어있다. (여기서 5계란 재가불자(在家佛者)에 해당하고 출가한 비구는 227개의 계율, 비구니는 311개의 계율을 지켜야 한다고 되어 있다.)   특히 사성제(四聖諦)는 부처님 가르침을 주제별로 모은 상윳따니까야(S56:1)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진리상윳따의 근본 주제이기도 하며 여기에는 131개의 경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수행자가 삼매 수행을 하는 이유는 <사성제>를 꿰뚫기 위해서이며 출가자가 되는 이유는 <사성제>를 관통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색을 할 때도 말을 할 때도 <사성제>에 대해 말을 해야 한다. 그리고<사성제>를 완전히 깨달았기 때문에 “여래, 아라한, 정등각자 라고 부르며 <사성제>를 바로 알고 보기 때문에 번뇌가 멸진(滅盡)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이치를 비롯해 우주의 법칙은 인과의 법칙으로 흘러가고 또 귀결된다. 다시 말하면 과학, 철학, 종교를 막론하고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모든 결과는 그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는 것은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진리다. 그래서 불교는 윤회라는 논리가 성립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인과의 법칙이라는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만고 불변의 불법(佛法)의 진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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