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향후 물가 압력 소지는 있으나 급등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기회복세로 인한 임금상승 등이 물가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2010년 거시경제안정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총수요 측면의 물가압력을 나타내는 근원물가가 올해 1~8월중 1%대의 낮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물가안정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 및 국제곡물 가격 상승과 국내 총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점차 물가압력 소지는 있으나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석유, 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불안정성 확대가 향후 기업의 생산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했다. 생산비용의 선행지표인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올 2분기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지적됐다.
올 들어 이상기온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농산물 가격은 복격적인 수확시기가 돌아오고 생산과 출하가 정상화 되면 급등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농산물 가격은 기후여건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기상상황에 따라 향후에도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올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반적인 경기회복세가 임금상승과 총수요 증가를 부추겨 물가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였던 임금은 지나해 4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환율의 향방에 따라 하반기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을 어느정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