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10명 중 9명은 ‘G20 서울회의’가 한국기업의 브랜드 가치 증대와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짐작했다.
KBS 1라디오가 ‘2010 서울 G20 정상회의’를 한 달 앞두고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0개 기업 중 22%는 G20서울회의가 ‘기업경영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66%에 달했다.
G20의 정책공조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실제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과반수 이상으로 나타났고, 특히 일반인(67%)에 비해 기업인(75%), 전문가(78%)에서 높았다. 다만, 한국 경제상황에 대해서 일반국민, 기업인, 전문가 모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반대의견이 팽팽히 맞서 경제 회복을 확신하지 못했다.
기업인과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고용 및 실업문제’(기업인 42%·전문가 52%), ‘주택, 부동산 시장 침체’(기업인 20%·전문가 9%), ‘빈부격차 및 소득불균형의 문제’(기업인 16%·전문가 22%) 등을 들었다.
G20 서울회의를 통해 얻을 가장 큰 성과로는 ‘국가브랜드 홍보 및 국격 향상’(일반인 38%·기업인 57%·전문가 44%)을 제시했다. ‘경제선진국들과의 공조 강화’(일반인 25%·기업인 26%·전문가 32%),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 강화’(일반인 13%·기업인 6%·전문가 21%)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 증가나 외국 관광객 증가 등은 모두 7% 이하로 기대 이하였다.
기업인들은 금융위기 이후 한국 기업들의 최대 경쟁상대로 ‘중국’(22%)을 지목했고, 긴밀한 교류와 협력이 필요한 국가로도 중국(20%)을 꼽았다. 일반인들은 한국경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사적 사건으로 1988년 올림픽(33%)을 기억했다. 이어 1971년 새마을 운동 추진(24%), 2002년 한일월드컵(13%), 2000년 11월 ‘IMF위기극복’ 선언(10%) 순이었다.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지난 2일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기업인 대상은 전국 사업체의 사업주와 경영, 기획, 전략 부문 책임자 300명을 상대로 방문면접과 전화면접, 팩시밀리, e-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오차 범위는 5.7%포인트다. 경제전문가 100명은 전문분야(학계, 경제계 등)를 구분해 방문 및 팩시밀리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