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미국과 중국,일본, 유럽연합(EU),신흥국간 '환율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제2라운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환율전쟁'을 막기 위한 합의 도출에 실패해 G20서울총회로 공이 넘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와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은 직접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으나, 중국이 거부해 G20회의는 환율전쟁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환율 절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티너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환율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된 국가가 절상을 막으면 주변국 자산 버블 및 인플레이션까지 초래한다"며 우려를 건네고 있다. 반면 중국은 외부적인 평가절상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위안화 절상은 전 세계저인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점진적인 절상 방침을 시사했다. 다만 IMF는 환율문제와 관련해 불안요소 및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년 중 심도 있는 분석과 제안을 검토하는 방식의 연구를 촉구하는데 그쳤다. 결국 다음달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의장국인 한국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그동안 환율전쟁의 확산을 피해 왔던 한국은 불가피하게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전쟁을 조율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특히 환율문제는 각국 간 입장이 첨예한데다, 한국 또한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중재에 고도의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G20 정상회의에 앞서 이달 22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정상회의의 초안을 작성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환율전쟁에 대한 1차 조율이 이뤄진다. 회의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도하고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중국의 셰쉬런 재정부장,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글로벌 환율대전의 격화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산업계도 초긴장 상태다. 국내 주요 연구소들과 해외 투자은행들이 올해 안에 1100원 선이 무너질 것으로 관측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G20회의에서 환율문제를 성공적으로 합의 도출해 낼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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