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생색내기용 포인트 폭탄으로 영세가맹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포인트 혜택에 대한 수수료부담을 영세가맹점들이 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는 3~4% 가량이다. 여기에 별도의 포인트 수수료(1~2%)까지 더하면 4~6%의 수수료를 가맹점들이 지고 있는 것.
포인트 수수료란 카드사가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포인트가맹점을 별도로 모집해 해당 가맹점에 추가 카드수수료를 부과하고, 가맹점이 지급한 추가수수료 만큼 소비자에게 포인트로 누적시켜 주는 제도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발행한 포인트는 1조2593억원이었다. 이중 가맹점 부담분은 12%(1511억원)에 달했다. 신한카드가 52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삼성카드 395억원, 국민카드 154억원 순이었다.
현대카드는 포인트 사용시점에 비용을 분담, 신규발행포인트에 대한 해당연도 포인트 분담비용이 산출되지 않았는데 이를 감안하면 더 높다. 현대카드는 0~50% 범위에서 사전약정을 맺어 분담률을 정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을 대상으로 점포홍보와 카드대금 입금기일 단축, 할부이자 면제 등을 조건으로 포인트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포인트 수수료 제도에 대해 가맹점주들은 잘 알지 못한 채 별도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 6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신용카드 가맹점(소상공인) 113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포인트 계약내용에 대한 숙지도 면에서 57.1%가 모르고 있었으며, 사후관련 정보도 62.9%가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남 민주당 의원은 "생색은 카드사가 다 내면서 정작 비용부담은 영세가맹점에게 물리고 있다"면서 "카드사가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면 수수료는 카드사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소멸시효가 지난 포인트의 경우 카드사가 가맹점에 돌려주지도 않는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