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수출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4분기 수출증가율(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이 10%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둔화, 원화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 등이 복합 작용해 4분기 수출증가율은 전분기(24%)의 절반에도 못 미친 10% 내외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향후 수출경기 판단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6분기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데 주목했다.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17.8로 전분기(119.1) 보다 1.1% 떨어졌다. 미국, 중국, 유로지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하락세가 본격화 되고 반도체 등 주력품목인 IT업종의 수출단가와 수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원화가치 상승으로 해외시장에서 국내 제품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점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역시 좋지 않았다.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국내 453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여건을 조사한 '수출업황전망지수'는 113을 기록해 전분기(117)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소 측은 "기업들은 수출물량, 채산성, 자금사정 등을 비롯해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수출선행지수 :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와 수출가격 변수, 산업별 수출전망 지수, 기업실사지수 등을 종합 고려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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