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약 30%는 술로 버텨가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남녀 직장인 68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알코올 의존’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3명 꼴인 27.3%가 스스로 알코올 의존 성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직장인 10명 중 1명(9.1%)은 알코올 의존 성향, 중독 때문에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의 술자리 횟수는 10명 중 4명이 ‘술자리를 거의 갖지 않는다’(43.6%)로 답해 술을 멀리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일주일에 ‘1~2회’(35.2%), ‘2~3회’(11.0%), ‘3~4회’(6.1%), ‘거의 매일’(2.6%), ‘4~5회’(1.3%), ‘5~6회’(0.1%) 등 순이었다.
여성은 절반 이상인 54.8%가 술자리를 거의 갖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술자리를 멀리하는 남성은 33.0%에 그쳤다.
과음 횟수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77.1%의 응답자가 ‘10번 중 1~2번 꼴’로 과음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3번’(8.2%), ‘5번’(5.0%) 정도 과음을 한다고 응답했으며 10번 중 10번 모두 과음을 한다는 응답도 2.8%나 있었다.
특히 스스로 알코올 의존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10명 중 3명인 27.3%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32.1%)이 여성(22.3%)보다 9.8%p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우리나라 음주 문화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가장 문제가 되는 직장인 음주 문화로 ‘술자리도 업무의 연장이라는 인식’(36.0%), ‘강압적인 술 권유’(35.8%), ‘폭음, 과음’(19.0%), ‘잦은 회식’(7.1%)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