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우유업체의 담합을 조사한 이후 우유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우유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공정위에 따르면 서울우유가 지난달 10일 주요 제품 4종의 가격을 9.9% 인하한 데 이어 남양유업도 지난달 17일 6개 제품의 가격을 10.1% 내렸다. 이달 들어서는 매일유업이 13.9%, 빙그레가 9% 인하를 결정했다.
이들 상위 4개 유업체의 가격인하에 힙입어 지난달 우유부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9% 하락했다. 공정위는 직접적인 소비자 혜택은 모두 2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정위는 "채소류 등 전반적인 소비자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유업체들의 자발적인 가격인하는 서민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업계의 사례가 타 생필품 분야로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