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식기세척기 생산을 갑자기 중단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활가전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적극 육성하던 제품군이어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18일 LG전자의 서울지역 시내 직영점들을 취재한 결과, LG전자의 식기세척기 제품은 두 달째 단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역 시내 한 직영점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은 식기세척기 제품을 구입할 수 없다"며 "서울 전 지역에서 모두 판매하지 않은 지 두 달 정도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영점 관계자는 "계기판, 건조력 등 제품불량 신고 때문에 생산을 중단했다"며 "이 때문에 현재 생산라인 안정화 단계에 있다. 아직 마케팅팀으로부터 생산 재개에 대한 얘기도 듣지 못했으며, 최소 다음 달은 가봐야 재생산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5월 6인용 5개 모델과 12인용 3개 모델 등 모두 8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멘디니의 디자인을 적용, 혼수시즌을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었다. 그런데 이 마저도 소비자들은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직영점 관계자는 "5월 신제품 역시 판매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7월부터 이 같은 설이 퍼져 왔다. 이때부터 온라인 매장에서 LG전자의 식기세척기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특히 건조력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항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들도 수시로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 묻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더 큰 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향 제품의 경우 유통점에 있는 물량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모두 해외향으로 돌렸다"며 "다음 주부터 바로 국내향 제품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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