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서 투기성이 의심되는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 권경석 의원(한나라당·창원갑)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국내채권 발행량은 2005년 대비 74.6% 증가한 698조원이었다. 이중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액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늘어 2009년에는 국내채권 발행량의 8.5%인 56조4000억원으로 2005년 3조3000억원 보다 1609% 급증했다. 외국계 기업의 국내채권 보유액도 2009년 46조원으로 2005년 28조8000억원 대비 61.5%가 증가, 국내채권시장의 외인자금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외국인 자금이 과도하게 유입될 경우 채권금리가 급락하고 실물경제가 둔화돼도 주가는 과도하게 오르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외국계 기업의 경우 한국지점에서 투자하면서도 해외본점이 거래하는 식의 우회거래를 통한 자금유입 가능성도 높다. 이와 관련 권경석 의원은 "외국인 자금이 과도하게 유입될 경우 금융경제와 실물경제간의 불일치를 초래할 수 있고, 외국계 기업의 투기성 구입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은은) 금융감독당국과 협조해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 변동사항 및 우회거래에 대한 특별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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