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선 안착을 노리던 코스피지수가 1870대로 추락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02.29)보다 26.87포인트(1.41%) 하락한 1875.42포인트로 마감됐다.
직전 사흘연속 오른 지수는 이날 1870대까지 내려앉았다. 지수가 종가 기준 187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3일(1876.15)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1904.57포인트로 전 거래일 대비 2.28포인트(0.12%) 상승 출발했다. 지난 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차 양적완화를 시사했으나 투자자들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선회해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또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택차압과 관련해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착수가 금융권 실적 및 부동산시장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 또한 악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중국의 5차 공산당 전체회의의 모멘텀이 미국의 양적완화 시행 불확실성으로 묻히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선물시장에서 1만5000 계약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견인한 반면, 벤 버냉키 FRB 의장의 경기회복을 위한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실시는 금리 인하효과로 작용해 금융여건 개선, 자산가격 상승, 리파이낸싱 촉진, 자본비용을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중앙은행도 통화완화를 단행했으며 영국 영란은행도 이를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과 호주는 금리인상을 중단해 향후 케리트레이드가 발생할 수 있는 금융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기관은 4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138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16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3433억원, 외국인은 346억원 순매수했다.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운수장비(3.37%), 증권(2.26%), 은행(2.02%)이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1.50%) 등은 1%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40%), 포스코(0.30%), 현대차(5.81%), 현대중공업(1.78%), 현대모비스(4.13%), LG화학(1.19%), KB금융(1.84%)은 하락했다. 반면 신한지주(0.11%)는 올랐으며 삼성생명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09.59)보다 6.60포인트(1.30%) 높은 516.19포인트로 마감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환율은 전 거래일(1111.4원)보다 7.9원 오른 1119.3원으로 마감됐다.